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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가 2023년 우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디터쿡 2024. 5. 29.

올 시즌도 벌써 수 십 경기를 치렀습니다. 기아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시즌 우승팀인 LG 트윈스가 2위까지 치고 올라왔는데요. 지난 시즌부터 갑자기 달라진 LG,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팬들이 간절히 바라온 LG트윈스의 우승. 왜 그리고 어떻게 29년 만에 가능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으로 시청하실 분들은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LG-트윈스-포스팅-썸네일

 

프로야구 LG 트윈스 우승까지의 연대기

 

LG-우승-후보-거론

 

사실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LG트윈스는 우승 후보로 계속 거론이 되었었습니다. 자타공인하는 강팀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오히려 약팀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LG트윈스는 94년 두 번째 우승으로 일명 ‘신바람 야구’를 보여주면서 왕조의 길을 걸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2002년 준우승 이후로는 줄곧 하위권에 머물며 약팀의 꼬리표를 달게 되었고, 2013년 하위권의 악순환 고리를 끊으며 반등의 기회를 찾는 듯하였으나 역시나 큰 도약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LG트윈스는 선수 시절부터 코치까지 LG맨인 차명석 단장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게 됩니다.

변화의 시작은 아래부터였습니다. 소통, 화합되는, 미래까지 지속 가능한 팀을 만들기 위해 풀뿌리부터 바꾸어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LG-트윈스-차명석-단장
LG-트윈스-차명석-단장

 

우선, 2군 코칭스태프의 교체와 2군 공유회를 만드는 등 변화를 주었고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 인프라 개선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식사를 역시 개선하고,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분위기도 형성했습니다.

 

“2군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 기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며 그런 감독들을 팀에 선임할 것이다.” 그 후, LG 트윈스는 필요한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LG-트윈스-류지현-감독-선임

 

우선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LG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류지현 감독을 선임합니다. 그러면서 내외부 FA 계약과 이적을 통한 보강을 진행하였는데, 이때 베테랑들을 불러들이면서 계약 당시 부정적인 반응이 다소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선수를 보강했기에 좋은 영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9년부터 매년 포스트시즌 즉,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팀의 반열에 오르는 듯했습니다.

 

계속되는 좌절과 2023 시즌 준비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다소 있었습니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할 만큼 성장한 팀이었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져서 그런지 매번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2023 시즌을 준비하며 LG트윈스는 다시 한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LG-트윈스-염경엽-감독-선임

 

LG는 비교적 시즌을 잘 이끌어주었던 류지현 감독과 과감한 이별을 선택하고 줄곧 강팀들을 감독하였던 염경엽 감독을 영입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용병 영입의 구조까지 바꾸었습니다. 

 

국내 선수로 포지션별 라인업을 구축한 후 부족한 포지션에 맞춰 용병 선수를 영입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수비 포지션에 상관없이 좋은 용병 선수를 우선 영입한 후 그러고 남은 포지션에 국내 선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LG-오스틴-영입

 

지금까지는 국내 선수의 부족한 자리에 맞는 선수를 찾기를 반복했다면 2023 시즌은 20 홈런을 쳐주길 기대할 수 있고, 1루와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우타자 오스틴 선수를 영입한 것입니다.

 

LG-채은성-유강남
LG-채은성-유강남

 

그리고 LG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8톤 트럭처럼 변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LG맨이 될 것 같았던 채은성 선수가(LG 신고선수 출신) 한화로, 유강남 선수가 롯데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주요 선수를 보내며 센터라인 보강을 위해 박동원 선수를, 간절한 배테랑 김진성 선수까지 영입합니다.

 

그리고 2023년. 차가운 바람이 불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고,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품으며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의외로 시작부터 꽤 삐그덕거렸습니다. 시즌 초, 주장 오지환 선수를 포함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동반되면서 여러 자리에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LG-2023-시즌-위기-극복

 

하지만 새로운 선수의 발굴(유영찬의 발굴, 새로운 선발 발굴), 기존 선수들의 뒷받침(함덕주의 부활, 김민성/서건찬과 같은 베테랑 서브 선수들의 위기 극복) 등을 이루며 6월 27일 이후 이렇게 완전체가 된 LG트윈스는 시즌 내내 독주 체제로 정규 시즌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LG-트윈스-플럿코-제외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승리를 통해 통합 우승을 하는 것. LG트윈스는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또 한 번 변화를 줍니다.

2022년부터 구단과 계약 조건을 따지는 동시에 부상으로 밀고 당기기 했던 플럿코를 30인 명단에서 제외하고, 최근 폼이 좋았던 선수들을 필승조와 대타 카드로 명단에 포함했습니다(유영찬(불펜 투수), 김범석(대타)).

 

그렇게 결국, LG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로 29년 만에 우승하게 됩니다.

 

우승 이후 왕조를 위한 발걸음

국내-프로야구-샐러리캡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이를 이끄는 베테랑 선수들의 힘을 보여주며 이제 LG트윈스는 누가 뭐래도 ‘강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LG트윈스도 꾸준한 왕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데, 바로 2023년 도입된 셀러리캡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셀러리캡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리그의 독주 체재를 막기 위해 프로 리그의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을 정해놓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 셀러리캡이 야구, 농구, 배구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2023년부터 적용했고, 상한선을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보수 총액 상위 40명 평균 금액 120%로 두었습니다. 즉, 올해 적용된 금액의 경우에는 114억 2,638만 원이 제한선인 것입니다(2023~2025년 기준, 그 이후에는 변경 예정).

 

이를 초과할 시, ‘사치세’라는 명목으로 그에 맞는 정해진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1회 위반 시 초과분의 50% 제재금, 2회 연속 위반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신인 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 3회 이상 위반 시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신인 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을 페널티).

 

LG트윈스는 셀러리캡을 지키기 위해 작년 한화와 FA 계약한 채은성(6년 최대 90억), 롯데와 FA 계약한 유강남(4년 80억)과 이별을 하였고, 이후 4년 65억의 박동원과 계약을 함으로써 최종 금액 105억 3,200만 원으로 기준선 아래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베테랑 선수들을 떠나보낸 거엔 이런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분명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5~16년도 이후, 2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팀이 사라진 지금, LG 트윈스는 2년 연속, 더 나아가 새로운 왕조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2위라는 순위로 이를 증명하고 있죠.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수많은 팬이 함께  함께 울고, 웃고, 뜨거웠던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야구가 우리를 뜨겁게 만들기를 바라봅니다.

 

유튜브 야인시대 (Yain Baseball)에서 영상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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