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참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하지 않는 이유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전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습니다.
이영준 선수의 퇴장, 황선홍 감독의 퇴장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졸전을 펼쳤습니다. 그야말로 참사였죠.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전을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아래 영상 통해서 시청 부탁드립니다 ▼
이번 참사로 다시 한번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인 황선홍 감독이 겸임하도록 했기 때문인데요.
클린스만 경질 때도 무언으로 일관하였던 정몽규 회장, 이번에는 사퇴할 것인지 팬들의 원성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왜 정몽규 회장은 무엇 때문에 대한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일까요?
FIFA 평의원이 주는 혜택
먼저 정몽규 회장은 FIFA 평의원을 2년간 역임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 평의원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재수를 할 정도로 공을 기울였던 것일까요?
FIFA 평의회는 6개 대륙의 축구연맹에 있는 37명의 위원으로 구성됩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32개국에서 46개국으로 늘린 것도 평의회이기도 합니다. 평의회에 소속된다는 것은 축구 외교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보수 역시 남다릅니다. 왜냐면 FIFA는 비영리 기관이지만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평의회 의원에게는 연간 25만 달러 이상의 보수와 여행 경비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평의회는 1년에 3번 정도밖에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데요. 이 세 번의 회의 참가 명목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급받는 셈입니다. 매일 경제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연봉 5만달러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10만달러 수준이라고 하죠.
물론 현대 HDC 회장인 정몽규 회장에게 이 돈은 코 묻은 돈일 수도 있겠지만,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한 영향력과 적지 않은 보수, 그리고 평의원 소속이라는 감투는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막강한 파워
대한축구협회는 자금력을 보았을 때 대한체육회와 비등한 수준의 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은 총 1,876억원으로 작년인 2023년에 비해 295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 중 855억원은 2025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으로 천안에서 건설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예산입니다.
이 많은 자금을 확보한 대한축구협회장은 어떠한 파워를 갖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 855억이 들어간 센터 건립만 보아도 시공사 선정부터 각종 하청 업체에 갑의 위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축구를 현대가를 위한 정치 / 경제적인 목적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이미 정·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말들임에는 분명합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이 갖는 영향력
대한축구협회장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상품성이 가장 높은 성인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A매치를 비롯해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예선전 등 스타 플레이어들과 자신을 함께 노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 축구를 대표하여 아시아와 세계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게다가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정몽규 회장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축구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 중 30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인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7명에 불과합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카타르) PSG 회장(1위), 시진핑(중국) 국가주석(19위), 왕 젠린(중국) 완다그룹 회장(24위), 셰이크 살만 알 칼리파(바레인) AFC 회장(28위)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순위이죠.
이러한 영향력은 해외 사업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체육계에서는 자본력과 외교력이 중요하기에 기업인 협회장 니즈가 있다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장 슬픈 것은 U-23 국가대표팀 어린 선수들이 받을 여론의 뭇매와 심리적인 고통일 것입니다. 그리고, 올림픽에 출전 함으로써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긍심도 꺾여 버렸죠. 그 뿐 아니라 올림픽 3위시 받을 수 있는 군면제 혜택도 없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왜 선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일까요?
정작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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