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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실수가 많은 이유|대한민국은 북한, 오상욱은 오상구

에디터쿡 2024. 8. 8.

파리올림픽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금메달 5개 정도를 목표로 삼았던 우리나라는 그 2배 이상인 12개를 차지하면서 6위에 올라있다.

 

이제 남은 예상 금메달은 1개에서 많으면 2개 정도로 이를 따내면 5위까지 순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실수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를 두고 우리나라와 외신에서는 '인종차별이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과 평화의 정신으로 열리는 중요한 국제 행사이다. 이런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럼, 왜 유독 파리올림픽에서만 실수가 많은 것일까?

 

파리올림픽-오상욱-오상구-표기

 

파리올림픽 실수 모음

 

  •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언급
  • 공식 SNS 내 한국 사진에 선수단 뒷모습, 흐릿한 태극기로 게시
  • 오상욱 선수를 오상구로 표기
  • 태권도 소개 영상에 유도라고 표기
  • 튀르키예 선수단을 튀니지 팀으로 소개
  • 남수단 국가 연주 타임에 수단 국가 연주
  •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 등장 시 중국 국기 사용
  •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를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보다 낮게 게양
  • 개막식에서 오륜기를 반대로 게양

정리한 것만 봐도 얼추 10개에 가깝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국제행사에서 공식적인 실수가 10번 이상 나온다는 것은 준비가 덜되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파리올림픽-대한민국-북한-소개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48번째로 등장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해서 북한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어, 영어 모두 북한을 칭하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식으로 항의했고,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이 게시되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흐 IOC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되었다.

 

 

 

파리올림픽-SNS-한국사진

 

또, 파리올림픽 공식 SNS에 게시된 한국 사진에는 한국 선수단의 뒷모습만 보이고, 태극기도 흐릿하게 보여 한국 팬들에게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파리올림픽-오상욱-오상구-표기-2

 

뿐만 아니라 남자 펜싱의 오상욱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게시글에는 오상욱이 아닌 오상구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 Oh Sangku라니.. 다행히 오상욱 선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더 많은 해외 팬을 거느리게 되었다.

 



파리올림픽-태권도-유도-표기

 

SNS에 소개된 태권도 영상에는 태권도가 아니라 유도를 뜻하는 'Judo'가 적혀 있었다. 이때까지 모든 실수가 우리나라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많은 한국 팬들과 언론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다.

 

파리올림픽-튀르키예-선수단파리올림픽-남수단-국가-연주

 

헌데, 그것이 아니었다. 개막식에 등장한 튀르키예 선수단 입장 장면을 SNS에 올리면서 튀르키예가 아닌 튀니지 선수단으로 게재했다.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지칭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중대한 실수였다.

 

이러한 국가 차원에서 항의할만한 실수는 또 있었다.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 경기 시작 전 남수단 국가 연주 타임에 수단 국가가 흘러나왔다. 주최 측은 3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고, 이미 수단 국가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무례함을 느낄 수 있는 큰 실수였다.

 

파리올림픽-아르헨티나-중국-국기-표시

 

이뿐만 아니라 여자 수영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가 등장하는 순간 선수 뒤로 중국의 오성홍기가 걸렸다. 선수가 느낄 민망함과 치욕스러움을 생각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

 



 

파리올림픽-양궁-시상식-국기-게양

 

이 정도면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라고 반발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프랑스 본인의 나라를 향해서도 실수를 쏟아냈다.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 은메달을 딴 프랑스 국기보다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 국기가 더 높게 게양되었다. 그래서 많은 팬들에게 의도가 있어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네 바보형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다.

 

파리올림픽에 유독 실수가 많은 이유

그렇다면 왜 파리올림픽에서만 유독 많은 실수가 발생하는 것일까? 공식적인 입장도, 칼럼도 없기에 개인적인 사견을 들어서 이유를 말해 보고자 한다.

 

프랑스의 인종차별 문제

프랑스-인종차별-시위

 

프랑스에서 자유, 평등, 우애는 지금의 프랑스를 있게 한 혁명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에 입각하여 프랑스는 예전부터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인종차별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많은 아랍계,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프랑스 외곽에 정착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문화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고, 겉돌게 되었다.

 

또한, 강한 프랑스만의 정신을 지키려는 프랑스인들과 본인들의 고유문화와 풍습을 지키려는 이민자들과의 충돌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그 결과 현재 프랑스는 잦은 폭동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고, '똘레랑스'로 표현되는 관용의 정신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개인주의

 

그렇다면 나는 파리올림픽이 인종차별 때문에 이런 실수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라는 말은 관용과 포용의 정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 큰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이 중요하고, 서구 특유의 개인주의적 문화로 인해서 본인의 바운더리를 침범하지만 않는다면, 본인과 본인 가족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한국이 북한이든, 북한이 한국이든 큰 관심이 없고, 튀르키예인지 튀니지인지 비슷해 보일 수 있고, 남수단과 수단을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대한 실수라는 것은 부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실무에 있는 프랑스인 개개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그다지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 입장에서 봐도 태극기에 건곤감리의 위치만 바뀌어도 난리가 나는 한편, 호주나 중국, 미국의 국기의 별이 몇 개인지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실수가 안 나올 수 있을까?

 

파리올림픽-관중-야유
프랑스-관중-야유

 

물론 진짜 인종차별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강한 나라이다. 프랑스인들은 자부심으로 인해 영어를 안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프랑스 팀이 출전하기만 하면 상대팀을 향해 온갖 야유를 퍼부어댔고, 선수들 역시 비매너로 일관했다. 자부심이 아니라 오만함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프랑스가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진짜로 인종차별을 했다면 혁명의 나라, 예술의 나라로 포장되어 있는 프랑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인의 직업의식

프랑스-직업

 

프랑스에서 직장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돈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말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법정 근로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인데 반해서 프랑스의 법정 근로 노동시간은 보통 35시간이다. 그래서 칼퇴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한국인들이 프랑스에 갔을 때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야근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있기에 프랑스에서는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 있다. 

 

또한, 정직원이 되면 회사는 직원을 맘대로 자를 수 없다. 회사의 해고가 부당하다 생각되면 소송을 할 수도 있다. 프랑스 노동법은 피고용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렇다고 프랑스인들이 일을 대충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업무 능률이 높다고 한다.

 

올림픽-피로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는 어떨까.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개인의 삶과 휴식이 보장되기에는 일정과 업무 강도가 현저히 높다. 그리고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일하기에는 프랑스인들의 직장에 대한 애착심이 한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나 역시 프랑스계 외국 회사를 다니고 있다. 여기에 있다 보면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의 업무 처리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유독 업무 처리를 빠르게 하기도 한다.

 

휴식과 일을 병행하면서 업무 능률을 찾는 프랑스인들에게 올림픽은 휴식이라는 한쪽 톱니바퀴가 빠진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지 못하고, 연이은 실수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 파리올림픽

톰크루즈-파리올림픽

 

우리나라 시각으로 8월 12일 새벽이면 파리올림픽이 폐막한다.

 

폐막식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참여한다고 한다. 

 

본래 무슨 일이든, 사람 관계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개막식부터 실수를 연발하면서 연이은 잡음을 냈었기 때문에 폐막식만큼은 마무리를 잘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톱스타를 불러놓고 또 한 번 실수를 하면 정말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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