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창원 NC파크의 마산 연고는 타당할까
KBO 리그 2024가 시작한 지도 수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NC 다이노스는 19승 11패에 승률 .633으로 당당히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연고지 이전설이 돌고 있는데요. 갑작스러운 이전설이 돌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그럼 NC 다이노스는 이전을 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여러 방면으로 해당 이슈를 분석하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설 부각 이유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설이 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허구연 KBO 총재와 국민의힘 소속 최형두 의원이 나눈 대화가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허구연 총재는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의 열악한 접근성을 언급했으며, 최형두 의원은 자신의 SNS에 허구연 총재와의 대화를 공개했는데요.
“NC 마산구장으로 창원 진해 관객이 이동하는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고 호소…
관객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 원씩의 적자가 누적되고…
“지금처럼 관객이 오기가 어려우면 구단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 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
NC에서는 다행히 연고 이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 지역 연고 마케팅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최초로 2경기 연속 매진(정원 1만7891석)을 기록하기도 하였죠. 신흥 강호로써 드디어 관중을 동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가 마산이 된 이유
사실 마, 창, 진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NC 다이노스 연고지가 왜 마산에 있는지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창원은 원래창원시가 아니라 마산과 진해, 창원이 통합된 ‘통합 창원시’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세 지역은 아직도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가 딱 그러한 셈인데요. 신청사 위치를 두고 진해로 가면 야구장은 진해에 둘 수 없다, 마산으로 가게 되면 야구장은 마산에 있을 수 없다, 뭐 이런 셈이죠.
그래서 신구장 위치선정 타당성 용역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가 아니라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부지에 현재 🔍창원NC파크가 지어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본래 구장 네이밍과 관련한 권리는 구단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창원 NC 파크로 불리는 경기장의 최종 명칭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마산 정치인들의 등쌀에 못 이겨 ‘마산’이라는 지역명을 꾸역꾸역 넣은 것이죠. 그것도 3차례의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 회의까지 거치면서요.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에 창단하는 조건으로 약속받은 명명권을 무시당한 것이죠. 그래서 2019년에는 NC 다이노스 측에서 KBO 측으로 ‘창원 NC파크’로 불러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마산, 지리적으로는 타당한가
프로야구단 연고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데이터, 통계적인 지표입니다. 인구분포, 연령분포, 직업 분포, 인구 유동성, 교통망 등 고려할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마산은 과연 타당할까요?
NC 다이노스의 현재 평균 관중은 2024년 4월을 기준으로 14만 9천명입니다. KT가 14만 6천명으로 가장 낮고, NC 다이노스가 바로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 관중 현황을 보면 19년을 기준으로 4만 5천명 → 12만 8천명 → 36만 9천명 → 55만 7천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관중 동원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지리적 측면에서 🔍NC 파크로 가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산역,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와야 합니다. 창원 NC파크라고 해서 창원역이나 창원종합버스터미널로 가서는 안 됩니다.
또한, 야구장 앞을 바로 지나는 노선은 5개밖에 없습니다. 창원 팬들도 마산으로 가기가 어려운데, 기타 지역의 팬들이라면 더더욱 가기가 어렵습니다.
주차는 어떨까요? 주차장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으며, 일방통행도 많고, 초행자는 무료 주차인지, 주차장인지 찾기도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그리고 우리나라 구단들을 참고하여 지은 아름다운 구장과는 대비되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그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입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마산, KBO와 연령층은 일치하나
24년 3월 랭키파이의 최신 분석 결과, KBO리그는 20대에게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성별은 남성이 61%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대 32% → 20대 35% → 30대 16% → 30대 13% → 50대
그럼 마산의 연령 분포는 어떠할까요?
일단 현재 창원 NC파크가 위치한 마산회원구의 경우 총인구 183,218명으로 남성이 91,644명입니다. 한편, 창원 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이 있는 의창구의 경우 총인구 216,344명, 남성 110,302명이죠.
KBO 리그에 관심이 많은 20대의 연령 분포는요?
마산회원구는 20~29세가 약 1만 9천명이며, 의창구는 약 2만 6천명으로 약 7천명이 더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마산, 돈 쓸 사람이 없다?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자유 무역 구역이라고 해서 마산에 무역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지금 방문해 보시면 사람이 없습니다.
원래 들어서려고 했던 창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현재 의창구에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CGV 창원더시티가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영화와 경쟁한다는 말이 있듯이,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데, 이 점에 있어 창원이 압도적이죠.
또한, 🔍스타필드 창원도 2025년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프로야구를 즐기고 스타필드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관람하는 등 여러 복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마산 지역의 낙후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2년 지역 소득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전국 1인당 개인 소득이 2,189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습니다.
마산이 아닌 창원에 들어섰다고 해도,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 관람에 돈을 쓰기에는 개인 소득이 적은 것이죠.
대학 내일 연구소에 따르면 프로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43.9%가 특정 구단의 연고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연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과연 정치인들의 입맛에 의해서 정해진 NC 다이노스의 마산 연고가 합당했는지 당연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포항, 울산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도시로 연고지 이전설이 도는 것도 당연하고요.
스포츠 경기에서 정치적 이슈가 불거졌을 때 징계 조처가 내려지곤 합니다.
왜 근데 유독 프로 야구는 정치판의 장기 말로 계속 쓰이는 걸까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유익한 영상을 시청하실 분들은 유튜브 채널 야인시대와 아래 포스팅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야인시대 (yainbasebal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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