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려면 꼭 체육학과를 나와야 할까?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면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최근에는 MLB의 스콧 보라스, 해외 축구의 라이놀라 등 거물 에이전트들의 사례를 많이 보기도 한다.
또는 단순히 스포츠가 좋고 스포츠를 사랑하다 보니 스포츠 관련 직종이 무엇이 있을까 검색하다 스포츠 에이전트를 알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려면 꼭 체육학과를 나와야 할까?
답은 x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과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개념과 역할
스포츠 에이전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을 대표하여
계약 협상, 재정 관리, 홍보, 스폰서십 협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
즉, 스포츠 에이전트는 프로 선수의 A-Z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스포츠 에이전트는 선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선수의 성공을 돕는 것이 스포츠 에이전트의 기본이자 핵심이며, 에이전트 본인도 성장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스포츠 선수의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포츠 에이전트의 역할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 계약 협상
- 재정 관리
- 홍보 및 마케팅
- 커리어 관리
- 개인 생활 지원
계약 협상,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는 법률 지식이 필수적이다. 또, 계약과 재정 관리를 위해서는 세금, 회계적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서 경영학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체육학과에서 체육학 이론과 실기 등을 배운다고 해서 절대 스포츠 에이전트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도 현장에 있는 스포츠 에이전트들이 선수 출신이거나 변호사 출신, 비체육학과 출신들이 많다. 앞서서 이야기했지만,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과 일로써 접근하는 것은 아예 다른 이야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 체육학과를 가겠다는 마인드는 1차원적이라고 볼 수 있고,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지 못했을 때의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
한국에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는 방법
- 교육 및 지식 습득
- 네트워크 구축
- 자격 요건 충족
- 실무 경험 쌓기
축구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는 방법은 크게 위 4가지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계약 협상, 재정 관리, 리스크 관리,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위해서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법률, 회계 지식 등 교육을 통한 지식 습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체육학과보다는 어떤 한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과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가령, 변호사로서 내 선수의 법적 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에이전트가 되는 것 말이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선출과 비선출을 가르는 일들이 많다. 따라서 선수와 코치, 감독, 그리고 다른 에이전트와의 관계 구축을 통해서 본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FIFA가 주관하는 에이전트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축구 규정에 대한 시험을 치러 75%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축구협회 KFA에 등록하여 중개인 자격을 얻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다. 모든 산업과 직군에서 인턴 경험이 중요하듯이 에이전트 역시 에이전시 등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론과 실무는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려는 분들에게
스포츠 에이전트의 삶은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의 삶처럼 화려하지 않다. 그 이면은 매우 어둡다.
선수를 계약하지 못하면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다.
국내의 경우 유망주 선수를 계약하기 위해서 다년간 공을 들였음에도 성인이 된 해당 선수가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외국 에이전트와 계약하는 사례도 많다. 국내보다 훨씬 넓은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포츠 에이전트를 하려는 분들은 에이전트의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체육학과를 선택하기보다는 에이전트가 되었을 때 본인의 핵심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에이전트가 되지 못했을 때 차선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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