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폭로
이렇게 결국 국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시즌 중인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을 앉혔고요.
이럴 거면 왜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체한 것인지 이해가 잘 안 가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박주호 선수의 전력강화외원회 감독 내정 과정에 대한 폭로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데요.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도 아무런 대응 없이 본인의 AFC 집행위원 활동과 협회장 연임제한규정철폐에만 신경 쓸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박주호 위원의 전력강화위원회 폭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5개월간의 전력강화위원회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감독 내정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폭로했습니다.
- 르나르 감독 계약 불발
- 위원회의 감독 추천 요청
- 제시 마시 감독 검증
- 제시 마시 협상 결렬
- 1차 임시 감독 체제 (황선홍)
- 새로운 감독 후보군 물색
- 2차 임시 감독 체제 (김도훈)
- 정해성 위원장 사퇴
- 홍명보 감독 선임
먼저 정해성 위원장은 위원회에 감독을 2~3명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박주호 선수는 후뱅 아모림, 제시 마시, 바스쿠 세아브라 감독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아모림 감독의 경우 추천이 아니라, 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이런 스토리의 감독을 데려오자고 했던 것인데요. 그러나 불가능한 감독이었음에도 후보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인물이 '제시 마시 감독'인데요. 3월부터 마시 감독을 컨택했다고 하며, 마시 감독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시 마시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감독 선임과 외국인 감독에 대한 관심이 없었죠. 결국 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1차 임시 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왜 굳이 리스크를 안으면서도 U-23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을 후보군에 올려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었고요.
제시 마시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후에는 바그너 감독을 포함하여 총 4명 정도가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1순위가 아닌 후보들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감독 선임이 되지 못하였고,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6월 A 매치를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정해성 위원장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지키지 않은 채 사퇴하게 됩니다.
정해성 위원장 사퇴 이후 박주호 위원은 국내 감독을 모셔올 것이면 다시 한번 처음으로 돌아가 세세하게 확인하고 모셔오자고 하였는데요.
그저 국내 감독이면 좋고, 외국인 감독이면 단점부터 찾으려고 했던 축구협회는 이임생 총괄 이사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합니다.
박주호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내정되었다는 사실을 유튜브를 촬영하다가 알게 됩니다. 전력강화위원도 몰랐던 것이죠.
전력강화위원회의 유명무실함은 박주호 선수의 리액션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파를 타게 되었습니다.
국내 감독인 홍명보 감독 선임이 가져올 여파
울산을 우승으로 이끌고, 현재도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실력으로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감독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시즌이 진행 중인 팀을 떠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울산 HD의 선수와 팬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당장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며, 감독을 빠르게 찾더라도 홍명보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적응한 선수들이 다시 손발을 맞추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팬들은 이를 지켜만 봐야 합니다.
이쯤에서 "아니, 그럼 안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면 K리그 감독은 이에 응해야만 합니다. 그게 규정입니다.
국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되면서 지난 5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내게 된 것도 큰 피해입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다시 홍명보 감독 아래에서 두 달 남은 3차 예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죠. 5개월 동안 날린 시간과 감독 선임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을 고려하면 너무나도 무능한 일처리였습니다.
또, 리스크를 안고서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결국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었는데요.
파리 올림픽 불발은 선수들의 4가지 기회를 앗아갔습니다.
- 병역 혜택의 기회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
-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해외 리그 이적의 기회
- 올림픽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쌓을 수 있는 경험치
앞으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마치 쓰나미처럼 피해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몽규 회장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나
정몽규 회장은 AFC 아시아 축구연맹에 집행위원으로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장과 AFC 집행위원이라는 2개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죠.
그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협회장 연임제한규정을 철폐하려는 시도도 했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감독 선임 최종 결정권자입니다. 이번 홍명보 감독도 결국은 정몽규 회장이 뽑은 것이죠.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위원장이 책임을 지지 않았으니, 정몽규 회장이 이제는 진짜 책임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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